지난주 충주호로 벚꽃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는 사람 구경만 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1,2시간 정도 더 투자해서 조금 더 여유롭게 꽃구경을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EQA의 장거리 주행도 테스트하고 싶었고요. 전날 바빠서 완충은 하지 못했고, 75% 정도 남았을 때 출발했습니다. 서울에서 충주호까지는 약 170km 대략 2시간이 소요됩니다. 10시쯤 충주에 삼정면옥을 찍고 출발했습니다. 저희는 장거리 주행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 외각으로 나가는 일이 생기면 주로 버스나 기차를 이용합니다. 운전에 쉽게 지치는 스타일이라 안전을 위해 다른 교통수단을 많이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EQA로 나가는 첫 장거리 주행이 걱정이 되기도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단 장거리 주행에 없어서는 안 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EQA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탑 앤 고(자동 멈춤 및 출발), 차선이탈 방지는 물론 차간 거리를 유지하면 속도를 조절합니다. 참 편리한 기능인 거 같습니다. 엑셀에 발을 붙이지 않고 운전하는 것이 이렇게 편한 일일 줄 몰랐습니다. 더 빨리 차를 바꿔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 기능은 어디까지나 보조장치로 생각해야 된다는 걸 느끼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차가 끼어들거나, 급커브, 앞차의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 등 센서가 이질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크루즈가 운전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지 운전을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저도 명심해야 될 거 같습니다.
그 외 전반적인 주행 환경은 매우 좋았습니다. 이중접합 유리가 아닌데도 노면음이나 바깥 소음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고, 공조장치도 알아서 잘 조절해 줘 쾌적하게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에서 나는 '윙'하는 특유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점도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삼정면옥은 충주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옆에 넓은 주차장도 있어서 멀리서 오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일요일 주차장 무료. 삼정면옥은 평양냉면 전문점입니다. 수육이 품절 상태라 편육, 냉면, 비빔냉면을 시켰습니다. 편육은 고추냉이 소스와 버무려져 있는데 맛있었습니다. 평양냉면, 비빔냉면도 과하지 않고 딱 맛있는 평양냉면. 사실 저는 냉면류는 즐기지 않는데 같이 간 냉면 매니아는 매우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가격은 편육 25000원, 냉면 10000원
삼정면옥에서 점심을 먹을 뒤 충주호 벚꽃거리로 출발했습니다. 벚꽃거리 주변에는 충주댐 물문화관에 주차장이 있는데 그쪽에서 차를 세우고 벚꽃거리로 내려오면 됩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차가 많이 막혔지만 만개한 벚꽃 덕분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쭉 올라가다 보면 주차공간이 나오는데 특히 위쪽에 있는 충주댐 물문화관 주차장으로는 안 올라가는 걸 추천 드립니다. 주차장 입구가 하나인데 올라가는 길에 차들을 주차해 놔서 올라가고 나오는데 1시간은 버린 거 같습니다. 저희가 올라가 이유는 전기차 충전소 때문인데 저희만 전기차가 아니더라고요. 주요 관광지에서 전기차 충전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문화댐 주차장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 꽃구경을 했습니다. 예정된 벚꽃축제 기간이 아니라 주차요원이 없어 주차장은 매우 혼잡했습니다. 만약에 방문객이 더 많았다면? 상상하기도 싫네요.
하지만 벚꽃 길은 너무 예뻤습니다.
오른편으로는 댐과 호수가 있는데 그 규모가 상당해서
벚꽃과 잘 어우러진 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만족
벚꽃 구경을 한 뒤 저녁을 먹으러 들림횟집에 방문했습니다. 충주호에서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삼정면옥, 들림횟집 모두 지인이 추천해 준 곳입니다. 숭어회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숭어와 각종 야채 그리고 소스를 버무려서 회무침으로 먹는데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매운탕도 빠질 수 없죠?
들림횟집까지 일정을 마무리하니 주행가능 거리가 160km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그대로 서울로 갔다가는 대참사가 발생할 거 같아 충주시 내의 전기차 충전소를 검색했습니다. 벤츠에서 추천하는 '차지비'와 '이브이인프라'를 이용해서 충전소를 찾았고, '문화동 호암지 주차장'에서 급속 충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약 20%에서 9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분 정도 걸렸고, 저희는 저녁 식사 직후라 차에서 꿀잠을 잤습니다. 충전소가 없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있었습니다. 이제 공공기관 주차장 혹은 공영주차장에는 웬만하면 설치가 되어있는 거 같습니다. 막상 가보면 고장 난 곳도 많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전기차를 타는 사람으로서 너무 다행히 거 같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전기차를 타고 서울 외 지역으로 가볼 계획입니다. 다녀와서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23.04.05 -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 - [전기차 드라이브 국내 여행][벤츠eqa] 서울 - 제부도 (서해랑, 케이블카)
[전기차 드라이브 국내 여행][벤츠eqa] 서울 - 제부도 (서해랑, 케이블카)
오랜 기다림 끝에 출고한 EQA. 당분간 EQA 함께 여기저기 다녀 볼 생각입니다.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을 했을 때 직접 느낀 장단점을 공유고 일주일에 한 번씩 리프레쉬도 하려 합니다. EQA를 출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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