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A 2023년형 출고 후기 2탄 - 실제 주행거리 500km?

eqa

안녕하세요 3월 15일 첫 포스팅 이후 2주 만입니다. 바로 글을 쓰고 싶었지만, 실제로 운행을 해보고 공유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이제야 글을 작성합니다. 14일 출고 이후 약 2주간 운행을 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운행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 담백하게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희는 결혼 예정인 30대 예비부부이며,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10년 전 첫 구매한 자동차는 쉐보레 스파크 였는데,  2021년쯤부터 정비소를 자주 방문하게 되다 보니 자동차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8~9년이면 오래 타긴 했죠?  스파크가 3일 정도 정비소에 들어가 있는 동안 아이오닉 5를 렌트해서 출퇴근했었는데, 그때 전기차를 사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eqa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21년 당시 아이오닉 5, ev6, eqa를 최근에는 폴스타 2까지 시승을 해봤습니다. 중간중간 비교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 정도 가격대의 전기차를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주행거리

가장 궁금하신 부분은 주행거리 일 겁니다. 21년 당시 공식적으로 아이오닉 5와 ev6는 400km 이상, eqa는 307km였습니다. 배터리 용량도 75kw 이상인 아이오닉 5, ev6 두 차종에 비해 eqa는 65kw 정도로 용량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구매한 분들의 이야기들 들어보면 400km 정도는 나온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식주행거리와 실제주행거리가 다른 이유는 까다로운 환경부의 인증 방식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의 환경에 맞게 공조장치(에어컨, 히터)를 최대의 출력으로 하고 주행거리를 테스트한다고 합니다. 벤츠에서 출고되는 전기차의 경우 다른 차량보다 에어컨의 최소온도는 낮게, 히터의 최고 온도는 높게 설정되어 있어 주행거리 테스트에서 많은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이는 23년에 EQA가 보조금 지원을 못 받은 이유로도 이어지는 데요. 모터가 바뀌면서 공식 주행 거리가 378km로 늘어났지만, 여름철(에어컨 사용 시) 대비 겨울철(히터 사용 시) 주행거리는 환경부에서 요구하는 적정 비율에 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비율과 규정을 모르겠으나 실제로 겨울철 운행을 해보면 답이 나올 거 같습니다. 그 점은 올 겨울에 직접 포스팅하겠습니다.

 

23년형 eqa는 정부 보조금은 못받지만
벤츠에서 500만 원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실제 매일 에어컨이나 히터를 최대의 출력으로 해놓고 운전을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실제 운행할 수 있는 주행거리는 공식 주행거리보다는 높게 나옵니다. 이 부분은 벤츠 eqa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전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인의 ev6를 타본 적 있는데 실제로 계기판에 찍히는 주행거리는 400km 후반 대였습니다. 그때 환경부의 공식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는 차이가 많으며 운전 습관에 따라 주행거리는 변화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22년 말쯤 담당 딜러분께 앞으로 나오는 23년형은 모터의 변화로 인해 주행거리가 늘어날 거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과연 100% 충전했을 때 얼마나 주행거리가 나올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2. 100% 충전 시 실제주행거리 - 3월 26일 봄

벤츠 eqa 주행거리

예상했던 데로 100% 완충 시 실제 주행거리는 더 길었습니다. 왼쪽사진은 3월 26일 100% 완충한 후 계기판에 주행거리를 찍은 사진입니다. 490km로 공식 378km보다 100km 이상이 차이 났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다음날 27일 아침 벤츠 어플로 확인한 주행가능 거리와 100% 완충했을 때 주행거리입니다. 어플 상으로는 510km로 나오는데 운전습관이나 회생제동 발생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는 거 같습니다. 어플로 체크하다 보면 100% 완충 시 480km이나 520km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략 470~490 사이로 생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꼭 고려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주행거리가 늘어나 100% 충전 시 500km 가까이 운행이 가능하지만 벤츠 측에서는 80% 배터리 충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에 이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더 오래 수명을 가져가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또 100% 완충하는 것만큼 충전량이 적은 것도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하는데요. 대략 20%~80%의 사이의 배터리 충전을 유지하면서 전기차를 운행한다고 했을 때 실제 운행 거리는 250~300km 정도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저희는 하루 50Km 정도 출퇴근용으로 차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상황에 맞게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100% 완충해서 다니자는 그렇게 쉽게 고장 나겠어?'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차를 받고 보니 그렇게 못하겠더군요. 앞으로도 장거리 주행할 때를 제외하고는 100% 완충은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주행거리는 도심 속에서 타고 다니기에 큰 불편함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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